[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첫 여성 대통령 세우기 총력전 나섰다
바이든이 새 문을 열고 힐러리가 해리스를 세웠다. 2024년 대통령 후보를 옹립하는 민주당의 전당대회 첫 날 일정이 시카고 소재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펼쳐졌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재선 선거 도중 낙마를 결정했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핵심 연설자로 나섰다. 그는 아쉽게 캠페인을 중단했지만, 바이든 행정부의 정신과 기상을 해리스 부통령이 이어갈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2016년 트럼프와 대결에서 패배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정권의 문제점을 지적해 주목받았다. 특히 힐러리의 연설은 트럼프와 JD 밴스에 대한 무당파 유권자들을 자극하려는 의도 속에 관심을 받았다. 여성 리더와 봉사의 이미지를 극대화해 경합주 여성들의 표심도 끌어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속내다. 바이든이 공식적으로 해리스에게 지휘봉을 넘기고 여기에 여성 리더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이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시카고에서는 첫날부터 적잖은 시위행렬이 이어졌다. 시위에 나선 이들은 대부분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분쟁에 미국이 개입하지 말 것과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동시에 분쟁을 멈추고 휴전 선언이 나올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여기에 기후 변화, 우크라이나 지원 등 지구촌 주요 이슈들을 들고 다양한 시위대가 거리에 나섰다. 둘째 날인 20일(오늘)에는 바이든과 8년 동안 백악관 생활을 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출동한다. 바이든에 대한 미담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초의 유색 인종 대통령인 오바마가 유권자들에게 지난 2008년 외쳤던 ‘예스 위 캔’ 구호를 다시 상기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전국적으로 젊은 층 사이에서 해리스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카고대 여론조사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30대 이하 청년 중 48%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좋다’ 또는 ‘매우 좋다’고 표현했다. 바이든 후보가 낙마하기 직전까지의 수치보다 10~12% 상승한 수치다. 동시에 흑인, 백인, 전체 연령대에 걸쳐서도 호감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굿바이 힐러리 굿바이 힐러리 시카고대 여론조사팀 해리스 부통령